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2월 31일의 밤 11시 59분 (59초) 과 1월 1일의 정각은 정말 찰나의 차이인데
마침과 시작으로 맞닿아 있으면서도 참으로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주는 새 해의 시작에 마음이 몰랑몰랑 설레어요.
'새로운-복, 새로운-시간, 새로운-희망' ..
한층 더 크게 자라날 기쁨이 가득한 새로운 해 되시기를 빕니다. 정말 많이요.
올해는 조금 더 평화롭고 단단해지는 시간이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작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이어지는 이번 겨울엔 눈이 적은것같아요.
엄마아빠가 집에 이르는 비탈길에 쌓인 눈을 큰삽을 이용해 지그재그 모양 길을내며
두어시간 눈을 치우는 이른아침으로 겨울을 기억하는데, 올해는 눈이 적었습니다. 한참 깊은 겨울이 분명한데 말이예요.
미끄러질까 등산스틱을 짚고 조심히 다니는 엄마의 걸음도
"거기 말고 그 옆" 을 밟으라던 아빠의 앞서가는 걸음도 아직 보지 못했어요.
아쉬워하고있었는데, 민채네 사과밭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과 사진을 받았습니다.
ㅎㅎㅎ 기다린만큼 반가웠어요. 사진만으로도, 소식만으로도요.
눈이 내리거나 날이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으면, 물탱크에 지하수를 받아둡니다.
지하수 관정에서 부터 저장 탱크로 이어지는 호스가 얼어 물을 받지 못할 때를 대비해서요.
조금 긴장되기도해요 ㅎㅎㅎ
혹, 코코(강아지) 씻기는중에 물이 떨어지진 않으려나? 싶어서요. 볼일보다 염려스러운 코코위한 따뜻한 물이라니. ㅎㅎㅎ웃음나고요.
약간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 좋아요. 겨울중에선 눈내리는 겨울이 가장 기다려져요.
산속집은 대체로 고요한데요, 겨울에는 정말 고요합니다.
그런데 어쩐지 눈 내리는 날은 제가 신이나서일까요. 고요한 산속이 고요하지 않게 느껴져서 참 좋아요.
민채네 사과밭 옆 마을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눈 내린 날의 세상과 평온한 고요를 함께 나눕니다.
"엄마, 엄마 지금 한줄쓰고 한줄 지우고 두줄쓰고 또 한줄 지우느라 몇시간째 한줄 쓰고있어. ㅋㅋㅋ"
돋보기 챙겨 쓰고 휴대폰 붙들고 앉아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눌러 작성하고,
발랄한 귀여움을 자랑하는 이모티콘까지도 엄중하게 고르는 엄마의 "신중함".
정확하고, 완벽하고, 차분하게 이루어지는 엄마의 작업들은 때때로 경이롭기도하고, 사실, 많은순간, 조금, 답답하기도해요 ㅎㅎ
엄마의 글쓰기 속도가 2G폰과 같아 민채네 소식에 올리는 글은 타이핑속도가 LTE급인 제가 맡은지 오래입니다.
댓글들은 엄마가 담당하시는데요, 아마 반나절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정말)
여튼, 엄마는 제가 올리는 글들을 읽어보시고 더 얘기하고 싶은 부분들을 따로 알려주시는 역할을 담당하셔요.
지난번 글에 올렸던 노란사과 이야기에 추가할 노란사과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습니다.
얼마나, 오래, 고민하며 담은 사진일지 ㅎㅎㅎㅎ
"행복하세요" 사진이라며 전송된 노란사과 모습에 웃음이 차오릅니다.
엄마가 오랜시간 고민하면서 전하고 싶었을 메세지가 "행복하세요" 여서, 참 좋아요.
모두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래요 !
장수의 기온과 확연히 다른 포천의 공기에 '북쪽 날씨'를 체험하며 겨울을 맞이 하던 날의 모습이예요.
동생이 SNS에 올린 글을 보고, 아침에 일어나 바로 '위로여행'을 떠난 날인데요. 사진으로 보는 엄마 아빠 얼굴이 참 행복해보어요.
동생의 SNS에서 시작되 가족 모두에게 전해진 사랑의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물론 저에게도요.
새해에는
마음에 따뜻한 기쁨이 차오르는 시간들이기를 기도해요.
생각만으로 든든해지는 추억을 쌓는 시간이기를 희망해요.
올해도 어김없이 사과를 기르실 엄마 아빠와
민채네 사과밭에 귀한 걸음을 이어주시는 벗님들께 안부를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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